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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경제위기에 대해 현지에서는 어떻게 느끼십니까?
현지에서 느끼는 베트남의 경제위기
 
베트남투데이

08년 6월11일 한국 YTN Radio “월드투데이” 에서 베트남의 경제위기에 대해 한국에서 여러가지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과연 현지에서 느끼는 경기침체에 대하여 생방송으로 “베트남투데이”와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1.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종 외신에서 베트남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심각하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현지에서 보시기에 실제로 어느 정도입니까?  

- 일단 일본 다이와, 미국 모건 스텐리사를 비롯한 세계 유수 금융사에서 베트남 인플레이션을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고 실제 상황도 그렇습니다. 베트남은 올 들어 5월까지만 물가가 15.96% 올랐는데요. 지난 5월 세계 쌀 가격 폭등으로 인해 베트남에서 쌀사재기가 벌어졌는데 이 때문에 식량이 전달보다 22.19% 올라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무려 52.88% 올랐습니다. 저희가 즐겨 먹는 국수가격도 예전에는 15,000동이면 한 그릇을 먹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25,000동 이상 줘야 제대로 된 국수를 먹을 수 있는 정도로 가격이 올랐고 근로자 점식 값이 보통 4천동에서 5천동 사이었으나 이제 9천동을 줘야 먹을 수 있습니다. 

베트남 화폐의 경우에는 작년에는 안정세를 보여 정부에서 금년에 변동폭을 2% 미만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현재 은행의 정식 환율은 16,130동으로 작년과 거의 같은 수준이이지만 국민들이 은행을 믿지 못하면서 달러 사재기에 나서고 있어 최근 암시장에서 미화 1달러가가 18,500동에 까지 거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정부에서 금융을 철저하게 관리한 탓에 부동산 시장이 동결되고, 증시는 400포인트 대 이하로 하락한 탓이 큽니다.  


2. 베트남 현지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교민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 경기 침체를 체감하시나요?  

- 이곳에 진출한 교민들의 사업 형태가 다양합니다. 정식으로 투자하는 기업과 자영하는 개인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정식으로 투자한 기업의 경우에는 분야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우선 제조업은 달러절상으로 인해 약간의 득을 보는 면도 있지만 다른 각도로 볼 때 거의 모든 원부자재를 수입해야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볼땐 딱히 득이라고도 할 수 없겠죠. 거기다 은행대출이 거의 막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신용장 개설 등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건설업체도 많이 진출하고 있으나 모든 원자재, 원자료가 인상되고 부동산 시장 동결인 상황이라 어려운 편이고요.

자영업하는 교민들은 당연히 물가지수가 너무 많이 올라 소비가 줄어들어 마찬가지로 어려운 입장입니다. 성수기였던 작년과 달리 현재는 아주 비수기죠.  


3. 한국을 비롯한 외신에서 베트남의 경제위기를 IMF 구제금융이 들어갈지도 모른다, 이런 식으로 심각하게 보도하고 있는데, 베트남에서 이런 외신의 보도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요?  

- 베트남 언론에서는 외신이 왜곡됐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일단 보고서를 작성하는 금융사들이 작년까지만 해도 베트남을 아시아의 용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곳이었는데, 최근 UNDP, HSCB은행 그리고 모건스텐리 아시아지역 회장까지 이런 왜곡된 보고에 동조하고 있다, 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베트남 언론은 외신이 한 각도에서만 베트남을 평가했고 정밀하게 분석하지 않은데다가 작성자의 감정까지 편입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베트남 경제를 비관적으로 전망한 모건 스텐리사가, 정작 베트남 석유개발회사에 20억불을 투자하고 10%의 지분을 매입했으며 베트남 증권사의 지분도 49% 매입하는 등, 장기적으로 베트남 금융과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마디로 베트남 위기 주장이 모순이라는 것이죠. 게다가 역으로 베트남 경제가 이토록 위기를 맞이하는데 왜 외국투자가 늘어나고 있는지도 묻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금년 1분기 외국 투자유치액이 51억불입니다. 이중 88%가 부동산 분야, 주로 고급주택과 신도시 건설에 투자되는 사업들입니다.  

추가질문:그럼 실제로 느끼시기에도 외신이 왜곡되고 과장된 측면이 있습니까?

다이와증권에서 언급된 무역적자나 물가상승률이 베트남의 경제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것이나, 긴축정책을 위해 이자율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 또한 베트남 정부가 시장경제 경험이 부족하다는 부분은 이미 우리를 비롯한 많은 투자자들이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만으로 IMF 구제금융이 필요한 시기가 몇 달 이내에 도래할 것이라는 논점은 상당한 논리적 비약이 존재합니다. 

IMF가 한 나라에 들어오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외화부채 상환능력입니다. 국가가 외채를 갚을 능력이 없어 부도위기에 몰렸을 때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것이지, 단순히 물가가 높고, 무역 적자가 많고, 이자율이 높다고 해서 무턱대고 구제금융을 신청하지는 않습니다.   미국과 같은 나라도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사상최대의 무역적자를 봐오고 있습니다만, 구제금융을 신청하거나 하지는 않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따라서, IMF구제금융 신청여부를 언급하기 위해서는 베트남의 현재 외환보유고와 그 외환보유고를 가지고 단기적으로(통상 1년이내) 상환해야 하는 국가 부채의 규모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하지만, 다이와 증권 리포트에는 그러한 부분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으며, 언론사에서 직접 전화통화를 통해 확인해 본 바로는 이러한 데이터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리포트를 작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4. 그렇다면 현지 베트남 언론에서는 베트남 경제 상황을 그래도 회복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는 건가요?  

- 사실 베트남 언론은 모두 국가 소유이기 때문에 대체로 정부편입니다. 그래서 말씀드린대로 외신 보도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입장이고요. 조만간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보도를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 경제가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그 어느 전문가보다도 베트남 정부에서 가장 잘 알고 있으며 정부에서 정확한 정책을 수립하여 극복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5. 그럼 당사자인 베트남 국민들의 경우에는 어떤가요? 베트남 정부와 언론을 신뢰하는 편인가요?  

- 베트남 국민들도 솔직히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쌀 가격이 폭등할 때 모두가 쌀 사재기에 나섰고, 금값이 올라갈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거기다 최근에 달러 사재기까지 발생하는 등이 모든 것이 국민들의 심리불안이 원인이었으니까요. 언론에서는 정부가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정부도 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힘이 아닌 전 국민의 노력으로 해야 할 것을 인식하고 국민들의 신임을 회복하고자 정보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제시하고 있는지 혹시 아시면 덧붙여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부는 물가의 안정을 위해 각 지방정부와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투기의 경향이 있을 경우 강력하게 처벌할 것을 지시하였으며 무역적자를 면회하기 위해 수출업체에게 과세부분의 특혜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기사입력: 2008/06/11 [12:52]  최종편집: ⓒ vietnam2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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