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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 '최대수혜국' 베트남, 트럼프 '불똥' 맞나…韓기업 촉각
 
베트남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폐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자 TPP의 최대 수혜국가로 꼽힌 베트남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베트남의 TPP 가입 효과도 누리기 위해 현지 진출을 확대한 한국 기업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TPP는 미국, 일본, 호주 등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40%를 차지하는 12개국이 참여한 세계 최대의 경제블록이다.

 

풍부한 젊은 노동력과 저임금을 내세우고 TPP 등 무역 개방까지 등에 업으면 중국을 대신할 '세계의 공장'이 될 것이라는 베트남에 '트럼프 악재'가 불거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TPP 반대 시위 벌이는 미국 시민[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베트남 경제정치연구소는 TPP 체제가 출범하면 참여국 간 관세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베트남 경제가 매년 1.03% 성장하고 외국인 투자는 25.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TPP가 발효되면 앞으로 20년간 베트남 GDP가 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는 TPP 덕에 베트남 수출과 수입이 각각 31.7%, 13.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베트남의 주요 수출 품목인 의류와 신발 제품이 미국과 일본의 수입장벽 철폐 효과를 크게 볼 것으로 기대됐다. 미국의 의류·신발 수입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는 베트남이 조만간 1위 중국을 제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처럼 베트남이 세계적 생산기지로 떠오르자 한국을 비롯한 외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 바람이 불었다.

 

베트남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는 2천827건, 228억 달러로 전년보다 각각 29.6%, 12.9% 증가했다. 올해 1∼10월 FDI 금액은 176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8.7% 감소했지만, 건수는 3천28건으로 30.2% 급증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 협력사, 중국·대만·홍콩계 섬유업체 등의 베트남 투자가 잇따르며 제조업이 전체 FDI의 72.9%(금액 기준)에 달했다.

 

한국은 전체 FDI의 31.9%를 차지하며 2위 일본(10.9%)을 제치고 독보적 베트남 투자 1위를 기록했다.

 

▲   베트남의 한 신발공장[OANA=연합뉴스 자료사진]

 

TPP가 폐기되면 이런 베트남의 수출과 투자 유치 확대 전선에 먹구름이 끼겠지만,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른 무역협정을 통해 만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계 2위의 경제권을 만드는 RCEP는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인도 등 총 1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박철호 코트라 하노이무역관장은 15일 "베트남 입장에서 TPP가 무산되면 가장 큰 시장인 대미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생산기지로서 베트남의 매력은 여전하고 RCEP 타결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큰 충격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부정적인 트럼프 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코트라 조사 결과 의류업체 M사는 TPP가 폐기되면 베트남에서 만든 제품을 미국 등 TPP 회원국에 수출할 때 기대했던 관세 혜택을 받지 못해 동남아 다른 국가에 있는 동종 수출업체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서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전자부품업체 W사는 트럼프 정부의 약달러 정책으로 인한 수출업체의 환율 피해,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미국의 주문량 감소 등을 걱정했다.

 

쩐 뚜언 아인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은 "TPP 미래를 예견하는 것은 이르다"며 "TPP가 발효되면 의류, 신발, 수산물 등 베트남 주력 품목의 미국, 일본, 캐나다 수출이 크게 늘겠지만 TPP가 없더라도 다른 수출시장이 있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베트남은 TPP 이외에 유럽연합(EU), 유라시아경제연합(EEU·옛 소련권 경제협력체) 등 다른 많은 경제동반자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매듭지었다"며 지속적인 교역 자유화를 경제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

 

▲   베트남 북부 하이퐁항[OANA=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사입력: 2016/11/15 [17:40]  최종편집: ⓒ vietnam2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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